태국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는 한국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열대 기후의 동물들을 가까이서 만나보는 것이다.
특히 휴양지 파타야(Pattaya)에서는 거대한 코끼리를 타는 '코끼리 트레킹'과 짜릿한 스릴을 선사하는 '악어농장 악어쇼'가 대표적인 이색 체험으로 꼽힌다.
1. 정글을 누비는 거대한 발걸음, 코끼리 트레킹 체험
태국에서 코끼리는 국가의 상징이자 신성시되는 동물이다. 파타야 곳곳에 위치한 코끼리 캠프에서는 이 거대한 몸집의 코끼리 등에 올라타 정글이나 수풀을 산책하는 트레킹 체험을 제공한다.우리도 코끼리 트레킹을 했다.
덩치는 산만한데 눈빛은 지극히 온순한 코끼리가 등허리에 조련사와 우리 부부를 태우고 슬렁슬렁 걸어서 정해진 구간을 한 바퀴를 돌아주었다. 그 사이 코끼리 털로 만들었다는 반지를 조련사에게 선물처럼 받고 반지 값은 팁처럼 건넸다.

2. 심장이 쫄깃해지는 스릴, 파타야 악어농장(Pattaya Crocodile Farm)과 악어쇼
여행은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었다.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독특하고 아름다운 바위들과 화석 분재 등이 전시되어 있는 백만년 바위 공원을 지나 악어 농장에서 악어쇼를 보았다.악어쇼(Crocodile Show)관람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조련사들과 악어들이 펼치는 목숨을 건 악어쇼다.3.태국 여행의 일정을 마치며
악어쇼를 마지막으로 3박 5일의 일정이 모두 끝났다.
저녁식사는 방콕으로 이동하여 유람선을 타고 뷔페를 먹는단다. 가는 길에 파인애플 농장에 들러 파인애플과 망고를 배가 튀어나올 만큼 먹었다. 현지에서나 맛볼 수 있는 싱싱하고 달콤한 것이 정말 맛있었다. 집에 가면 파인애플과 망고가 눈앞에 아른거릴 듯싶다.한 시간짜리 크루즈를 타러 이동하는데 길이 많이 밀렸다.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크루즈 탑승이 안된다는데 통 길이 열리지 않아 제시간에 대지 못할 까봐 조바심들을 냈다.
다행히 빠뜻하게 시간에 맞춰 선착장까지 재빠르게 이동했고 우리 일행들이 타자마자 배는 곧바로 출발했다. 선상 뷔페라 하여 먹거리가 푸짐할 줄 알았는데 먹잘 것은 별로 없었으나 시장기가 돌던 참이라 음식은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모두 갑판으로 올라갔다. 배는 방콕의 심장부를 가로지르는 차오프라야 강을 따라 유유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앰프를 통해 우리 가락이 흘러나오며 뱃머리를 적신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흥에 겨워 춤사위가 한바탕 벌어졌다. 구경하면서 웃고, 숨 넘어갈 듯 깔깔대며 웃고, 신이 나서들 마음껏 웃었다.
차오프라야강은 때아닌 한국 사람들의 신바람에 강도 따라 출렁거렸다.
그렇게 한바탕 춤사위를 벌인 후 서로 작별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우리는 김해공항 가는 비행기를 타러 탑승장으로 향했다. 1시 35분 출발 9시 도착이다. 대기실에서 긴 시간 기다리고 긴긴 시간 하늘을 날아가며 넋을 놓고 잤다.
아래로 떨어지는 고개를 추켜 세우면 고개는 또 떨어져 아래를 향하고 그렇게 떨어지는 고개를 몇번이나 들어 올렸을까. 안내방송이 나온다. 조금 있으면 공항에 도착한다고.
흐릿한 눈동자에 몸은 는적거리고 몰골은 초췌하여 내가 걸어가는 건지 질질 끌려가는 건지 모르게
수속을 모두 마치고 수화물을 찾으러 갔다.
우리는 먼저 비행기편명과 벨트 번호를 확인하고는 둘이 마주 보며 씩 웃었다.
"그래, 이렇게 하는 거야."
둘의 첫 외국 나들이에 가슴 철렁했던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두 내외의 빛나는(?) 어리숙함으로
길이 남지 않을까 싶다.
한여름 속에 있었는데 다시 봄이 왔구나.
새날은 환히 밝았고 우리 노년기 인생에도 봄날이 왔다.
서랍 속에 아껴두었던 봄날 태국여행의 추억을 다시 꺼내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