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동해안 효도여행 2일차 후반부 요약
| 구분 | 주요 내용 |
| 지역 |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호미곶면과 영덕군 강구면(강구항) |
| 핵심 동선 |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 ➔ 동해안 해변도로 드라이브 ➔ 영덕 강구항(박달대게 & 홍게 저녁 식사) ➔ 영덕 바닷가 펜션 입실 |
| 관전 포인트 | 호미곶의 거센 바닷바람과 상생의 손 뒤로 부서지는 황홀한 파도, 끝없이 펼쳐진 동해 해안도로 풍경, 강구항에서 살이 가득 찬 박달대게와 게딱지 비빔밥, 펜션 창밖으로 보이는 하얀 물보라의 밤바다 |
| 여행 팁 | 호미곶은 우리나라 최동단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므로 모자나 소지품이 날아가지 않도록 주의. 강구항 대게는 기본 스시나 밑반찬 위주보다 대게를 전문으로 푸짐하게 삶아주는 집을 선택하면 만족도가 높음 |
전국의 바람이 모인 곳, 포항 호미곶의 장관
문무대왕릉을 뒤로하고 우리나라 최동단에 위치한 포항 호미곶으로 향했다. 호미곶에 들어서자 마치 전국의 모든 바람이 이곳에 모여 내기라도 하는 듯 거침없이 질주해 왔다. 사정없이 달려드는 세찬 바람에 성난 파도가 바위에 잘싹 부딪쳐 흰 가루처럼 산산이 부서졌다.
꽁꽁 싸맨 옷가지마저 벗겨낼 기세로 등 뒤를 사정없이 밀어붙였지만, 바람과 파도가 하나 되어 연출해 내는 웅장하고 황홀한 풍경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어르신들도 하하 호호 웃으시며 동해에서 만난 단연 최고의 장관이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으셨다.
식사 시간이 다소 어중간하여 따끈한 군밤과 옥수수로 간단히 간식을 즐긴 뒤, 오후 5시경 호미곶을 출발했다. 해변도로를 따라 끝없이 펼쳐진 기암괴석과 탁 트인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영덕 강구항으로 차를 달렸다.
영덕 강구항의 푸짐한 박달대게와 게딱지 비빔밥
성공적인 여행의 핵심은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식사에 있다. 특히 연세 있으신 어르신들을 모신 효도여행이기에 먹거리 선택에 더욱 공을 들였다. 영덕 강구항은 대게로 워낙 유명하지만 바가지요금이나 구성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후기가 많아 사전에 신중하게 식당을 검색해 두었다.
화려한 밑반찬보다는 대게 자체를 실하고 정직하게 삶아 내어주는 전문 식당을 찾았다. 박달대게 큰 것으로 세 마리를 주문하니, 사장님께서 홍게도 덤으로 넉넉하게 담았다며 커다란 접시 두 개에 대게를 푸짐하게 올려놓으셨다.
살이 꽉 찬 대게를 맛본 노인 삼 남매는 "대게로 이렇게 배부르게 먹어보기는 처음"이라며 대단히 흡족해하셨다. 고소하게 비벼낸 게딱지 비빔밥까지 달게 비워내며 여행의 식도락을 만끽했다.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함이 밀려왔다.
바다 위 펜션에서 맞이하는 감동적인 영덕의 밤
식사를 마친 후 인근 편의점에 들러 음료수와 피로회복제를 챙겨 예약해 둔 숙소로 이동했다. 바닷가 바위 위에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은 펜션이었다. 건물 시설 자체는 다소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지만, 바다와 맞닿은 최적의 위치 덕분에 탁월한 선택이었다.
어둠이 내린 영덕 바닷가, 드문드문 켜진 불빛 사이로 펼쳐진 밤바다는 매혹적이었다. 검은 바다 위로 부서지는 하얀 물보라가 달빛과 어우러져 반짝반짝 빛을 냈다. 세찬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하루 종일 이동하느라 노곤해지신 노인 삼 남매는 피로회복제를 드시고 일찍 이부자리에 드셨다.
거실 하나와 방 하나로 구성된 소박한 공간이었지만, 바다 소리를 자장가 삼아 이부자리를 나란히 펴고 누워 모두 편안한 단잠에 빠져들었다. 사랑하는 엄마와 친정 어른들의 얼굴에 깃든 순수한 행복을 확인할 수 있었던, 더없이 고맙고 가슴 따뜻한 하루가 그렇게 저물어갔다.
[경북 여행] 경주 2박3일 효도여행 기록 3일차 | 동해 일출·포항 영일대 맛집·노래방 마무리의 여운


